투망 제작용 실의 선택 by 염선모
(투망 제작용 실의 선택 등)
투망을 제작할 때 가장 비중을 두어야 하는 것이 실(합사 또는 경심)입니다.
그러나 합사와 경심은 특성이 서로 다르고 종류도 많으므로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실의 특성)
합사는, 부드럽고 질겨 직경이 가는 줄을 써도 되지만, 물을 먹으면 무거워지고, 경심에 비해 바람의 영향을 더 받고, 그물을 사릴 때 코걸이도 상대적으로 심한 현상이 있고, 그물이 장애물에 심각하게 걸렸을 때 강제로 잡아당기면 그물 손상이 커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투망을 제작할 때 부드러운 줄의 특성으로 인해 작업이 쉽고 걸리적거림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반면 경심은, 합사에 비해 뻣뻣하고 약해서 합사보다는 더 굵은 줄을 써야 하지만, 물을 먹지 않고, 바람의 영향도 덜 받으며, 코걸이도 덜한 편이고, 장애물에 심각하게 걸렸을 때도 그 부분만 터짐으로써 비교적 수리가 간단해 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투망을 제작할 때 뻣뻣한 줄의 특성으로 인해 걸리적거림이 많아 작업이 다소 번거로워지고, 제작 과정에서 투망의 부피가 커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줄의 굵기 선택 등)
합사를 선택할 때, 줄의 굵기는 주로 1.5호~2.5호를 사용합니다. (전어 1.5호~2호, 숭어 2.0호~2.5호).또한 합사를 꼬아 놓은 PE 줄의 개수에 따라 통상 4합사~12합사까지 씁니다.(여러 가닥을 꼬아 놓은 줄일수록 더 질기지만 가격도 비쌉니다, 일반적으로 8합사가 적정할 듯 싶습니다). 또한 표면에 코팅이 된 줄과 논코팅 줄이 있는데, 코팅된 합사는 그물코를 만들고 나서 매듭이 밀리는 즉, 코밀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논코팅 줄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경심은 합사줄보다 더 굵은 줄을 씁니다. 일반적으로 4호를 많이 쓰나, 가늘지만 인장강도 강한 줄도 있으므로 이러한 줄의 경우에는 2.5호~3호도 좋습니다. 경심은 합사에 비해 투망을 던졌을 때 바람의 영향도 덜 받고 침강속도도 빠릅니다.
아울러 경심은 물에 뜨는 성질여부에 따라 플로팅 타입, 세미플로팅 타입, 씽킹 타입니 있는데, 가능한 씽킹 타입(비중이 커 물에 가라 앉는 타입)을 선택하세요. 또한 투망 제작에 사용하는 경심은 가능한 부드러운 줄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뻣뻣한 줄은 그물코 제작 시 매듭을 지어 강하게 잡아당기면 끊어지는 현상이 좀 더 심하게 발생하고, 강한 탄성 때문에 투망제작 시 부피가 커지는 단점이 있습니다.(그러나 인장강도가 쎈 줄일수록 대체로 뻣뻣하다는게 함정..ㅜ.ㅜ)
경심으로 제작한 투망은 다 만들고 나서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투망을 걸어 놓은 뒤, 무거운 것을 매달아 놓으면 펴지는게 일반적입니다. (투망을 걸어 놓고 무거운 것을 매달아 줄을 팽팽히 잡아당긴 후 주전자 등에 뜨거운 물을 담아 부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편한 드라이기를 사용합니다. )
참고로 합사투망 제작 완료 후, 우레탄 니스로 표면 코팅을 해봤는데, 바다에서 1~2번 투망을 하고 나면 코팅의 효과가 없어지니 안하셔도 될 듯 싶습니다
ps. 참고사항으로 우레탄니스 스프레이(1:3비율) 대신 우레탄과 니스 깡통을 구입하여 1:2 비율로 섞어 코팅을 하면 오래갑니다. 참고사항으로 우레탄니스 스프레이 코팅의 경우 납줄을 기준으로 상하로 10cm 정도 코팅해주면 코걸림이 줄어들고 잘 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