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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망의 종류와 파지법

투망의 종류와 파지법


투망의 형태는 크게 거듬을 올리는 동양식 방식와 별도로 거듬을 올리지 않은 서양식 홀치기 방식으로 대별됩니다.

동남아시아에는 아직 손줄(hand line)과 거듬이 없는 원시형태의 투망을 사용하는 곳도 있습니다만 현대에는 찾아보기 힘들고 일반적으로 상용되는 투망 형태는 아닙니다.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좀 더 던지기 쉽고 잘 펴지는 핸들형은 던지는 방식이 조금 다르지만, 핸들형 투망을 포함하여 두 가지 형태의 어떤 투망이라도 던지는 방식은 전세계적으로 대동소이합니다. 



그럼 투망 파지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투망의 파지법은 크게 두가지 방법으로 나뉘는데 걸어치기와 양손치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걸어치기는 다시 팔꿈치와 겨드랑에 끼우는 방법과 어깨 위에 올리는 두가지 방법이 있으며 양손치기는 양손 벌려치기와 양손 모아치기로 양분할 수 있습니다.


<걸어치기  팔꿈치에 끼우는 방법>


<걸어치기 어깨위 올리는 방법>




걸어치기와 양손치기는 장단점이 있어 두 가지 방법을 모두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상황에 따라 파지법을 달리하여 투망을 던집니다.


걸어치기에서 장점은 투망이 잘 펴진다는 점이고 단점은 양손치기에 비해 허벅지까지 오는 물에 들어가 던졌을 때는 어깨치기가 상대적으로 멀리 던지지 못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치만 걸어치기의 넓게 잘 펴지는 장점이 필요한 투망 상황이 있을 때는 이 파지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걸어치기 중 겨드랑이에 끼우는 방식과 어깨에 위에 올리는 방식중에서 팔꿈치에 끼우는 방식이 좀 더 유리합니다.


그 이유는 겨드랑이에 끼우는 걸어치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어깨위에 올리는 방식은 저절로 습득이 되지만 반대의 경우는 그렇치 않다는 사실입니다. 뿐만아니라 물속에서 겨드랑이에 끼우는 어깨치기의 준비 상태에서 상황에 따라 양손 벌려치기로 즉각 변환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따라서 필자는 투망 파지법에서 걸어치기는 어깨위에 올리는 방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겨트랑이에 끼우는 방식을 습득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깨위에 올리는 방식의 걸어치기의 장점은 납줄(lead line)의 추 무게가 무거울 때 상대적으로 유리하며 선상의 안전바나 혹은 교량 위 옆쪽에 난간이 있을 때 장애물을 피해 던지기가 유리합니다.



양손치기의 파지법은 양손모아치기와 양손벌려치기로 구분되는데 그 장단점이 있습니다.


<양손모아치기>



<양손벌려치기>



초심자 입장에서 보자면 양손치기는 걸어치기에 비해 배우기가 어렵고 투망을 발 밑에 뿌려 펼지는 것이 어깨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망이 잘 펴지지 않는다 것이 단점입니다.


장점으로는 양손치기가 익숙해지면 투망을 멀리 던져 잘 펼칠수가 있어 멀리 있는 고기도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양손치기 중에서 양손모아치기의 장점은 양손벌려치기에 비해 서해안 투망의 갯골 투망 경우에서 무릎 굻은 상태임에도 멀리던지면서 팔 펴지진다는 점이고 단점으로는 서서 던질때 상대적으로 동작이 크고 길어 계절에 따라  물고기의 빠른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양손벌려치기의 장점은 물고기를 주시하면서 물속에서도 짧은 동작으로 재빨리 정교하게 던질 수 있다는 점이며, 단점으로는 멀리 제대로 투망을 펼질 수 있게 되는 훈련 시간이 양손모아기기 보다 길어진다는 사실이 되겠습니다.



투망에서 초심자가 고수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 중요한 점이 있다고 합니다.

길게 늘여 쓰지 않고 요약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째깍 째깍 2-3초  기다려라! 아니면 내 물고기가 아니다.

2. 투망을 던진 후 끝까지 목표물을 바라보고 몇 마리가 들어갔는지까지 알 수 있어야 한다.

3. 야간에 달밤 체조하듯이 투망 연습과 훈련을 하라.

4. 물 속에 서 있지 말고 돌아다니면서 물고기를 찾고 투망 던지는 연습을 한다는 생각으로 자꾸 던져라.

5. 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입이 부드러운 투망사가 되자.



[참고할 영상]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배우려 합니다) by 염선모


민물에서는 나름 투망 좀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바다 투망에 입문 후 민물과는 차원이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 배운 것이 팔 걸어치기였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양손 모아치기를 고수이신 임성수님에게 배운 뒤 이후 줄창 모아치기 방법으로 투망을 던져왔습니다.


이제는 양손 모아치기 방법이 꽤 익숙해졌다 싶었는데, 저의 미숙한 모아치기로는 거칠고 또 다양한 바다환경에서 이 방법의 효용성에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첫째는, 양손 모아치기가 상당한 비거리는 확보되지만 타겟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적지 않은 비거리가 나오고는 있는데, 정작 원하는 포인트에 적기에  정확히 투척할 실력은 안된다는 점입니다.


둘째는, 팔 걸어치기 방법도 제대로 익히기만 하면 양손 모아치기 못지않게 비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수많은 고수 분들을 통해 보았다는 점입니다.


셋째는, 양손 모아치기는 투망을 던지기 위해 납추를 뒤로 보내는 예비동작으로 인해 숭어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던져야 할 때 적시성이 떨어지는 시간적 로스를 발생시킨다는 점입니다.


넷째는, 모아치기를 위해 사려 잡은 왼손으로부터 납추까지의 길이가 너무 짧으면 비거리가 확보되지 않고, 조금 더 길게 잡으면 뒤로 보내는 예비동작 또한 커질 수밖에 없어 투척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섯째는, 물이 허리 가까이 차는 환경에서는 납추를 뒤로 보냈다가 앞으로 던지는 과정에서 행여 납추나 거둠줄이 물에 닿으면 마찰계수가 켜져 투망을 제대로 펼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예컨대 울진과 같이 거의 허리 가까이까지 들어오는 물에 들어가 투망을 던져야 하고, 또한 여러 명의 프로 투망사 옆에서 경쟁적으로 투망을 던져야 하는 전투 투망상황에서는 모아치기가 매우 불리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여, 앞으로는 짧게 잡는 양손 벌려치기로 전환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열심히 연습을 해야겠지요.


제 경우는 이 양손 벌려치기가 가장 어려웠지만 이 또한 열심히 하고 연구를 하다 보면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양손 벌려치기로 손줄 15m를 끝까지 날리는게 꿈이고 목표지만 난이도가 높고, 상당한 힘과 스킬을 요구하기에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임을 짐작하고 있습니다만, 최대한 멀리 던져 활짝 펴질 수 있을 때까지 초심으로 돌아가 찬찬히 연습을 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