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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망을 잘 던지기 위한 모션 분석 by 염선모

(투망을 잘 던지기 위한 모션 분석)

(쓰다 보니 또 꽤 긴 글이 되었습니다. 안정적인 자세로 투망을 멀리 잘 던지고, 잘 펴는 분은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조용히 뒤로가기를 누르시길 권장합니다)

투망은 어떤 방식으로 던지든지를 불문하고,

1) 적절한 방법으로 투망을 사려 잡은 후,
2) 추를 뒤로 보내고,
3) 뒤로 간 추를 다시 앞으로 잡아 당기고,
4) 그 반동의 힘에 의해 투망(추)이 앞으로 딸려올 때, 적절한 순간에 손을 놓아 던진다

이 4가지 동작이 투망을 던지기 위한 기본적 모션입니다.

그러므로
1) 투망 사리기 2) 뒤로 보내기 3) 앞으로 당기기 4) 손 놓기의 이 4가지의 동작 차이에 따라 ‘투망이 던져지는 모습’과 ‘결과’ 가 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1. 투망 사리기

1) 걸어치기, 모아치기, 벌려치기를 불문하고 투망을 사릴 때 그물과 추가 꼬이지 않게 ‘가지런히 잘 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사람마다 오른손과 왼손의 힘의 차이가 다르므로 ‘투망을 나누어 쥐는 양의 분배’가 적절해야 합니다. 보통은 절반씩 나누어 쥐거나, 또는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손의 힘을 더 많이 쓰므로 오른손에 잡는 양이 왼손 쪽 보다 절반이 약간 넘도록 나누어 쥐어야 합니다.

3) 특히 팔 또는 어깨에 투망의 한쪽 끝단을 거는 걸어치기의 경우, 뒤로 보내기, 앞으로 당기기의 동작 전체 과정 진행 중에 투망 ‘추가 흘러내리지 않고 적절한 텐션을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사려야 합니다.

2. 뒤로 보내기

투망을 뒤로 보내기 위해서는 일단 ‘투망(추)을 드는 동작’을 필요로 합니다. 이렇게 투망을 들면 들렸던 투망이 중력에 의해 다시 아래로 떨어지게 되는데, 이 때 투망을 쥔 양 손을 뒤쪽으로 당겨서 투망 전체를 뒤로 보냅니다.

그런데 여기서 뒤로 보낼 때 a) 투망을 쥔 ‘손의 움직임 궤적’과 b) 투망 하단의 ‘추의 궤적’ 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손의 움직임 궤적이 ‘수평’인가 아니면 ‘포물선’인가에 따라 앞으로 당기기 할 때의 궤적 또한 이를 따르는(즉, 동일한 패턴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투망을 뒤로 보내는 (앞으로 당기는 동작도 동일한 궤적을 그리게 되는) 동작 차이에 따라 손을 놓았을 때투망이 날아가는 궤적도 수평이냐 포물선이냐로 구분되는 결과로 나타납니다.

1) 수평방향의 장점은 투망이 수면을 향해 낮게 수평방향으로 날아가므로 a)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b) 수면에 착지 시 투망의 앞과 뒤가 떨어지는 시간 차이가 적고, c) 따라서 물고기가 날아오는 투망을 보고 도망칠 시간을 줄일 수 있으나,

단점은 비거리가 포물선을 그리며 던지는 방식 보다 다소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투망이 날아가는 궤적이 수평방향이어야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거리는 훈련을 통해 상당 부분 개선될 수 있고, 포물선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는 방식보다 훨씬 더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제게 배우시는 분에게는 늘 수평방향으로 던질 수 있는 방식으로 훈련하도록 요구합니다.

2)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방식은 수평으로 날아가는 방식의 장.단점을 바꾸어 생각하면 딱 맞습니다.

3. 앞으로 당기기

뒤로 보낸 추를 앞으로 당길 때 중요 포인트는 ‘추가 완전히 뒤로 갔을 때 잡아당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직 충분히 뒤로 가지 않았을 때 미리 당겨버리면 a) 투망이 엉키고, b) 반동의 힘을 충분히 이용할 수 없어 비거리가 짧게 나오고, c) 힘을 받지 못한 결과 제대로 펴지지 않게 됩니다.

앞으로 당기는 시점은, ‘뒤로 보내진 추가 떨어지려는 순간에 당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타이밍은 각자가 훈련을 통해 그 시점을 찾아 몸에 익히는게 중요합니다.

아울러 당연히 뒤로 보내기 동작에서 수평이냐 포물선이냐에 따라 앞으로 당기기 할 때도 동일한 궤적을 그리게 되는 확률이 크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수평방향으로 뒤로 보낸 후 이를 포물선 방향으로 운동점을 바꿀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이러면 투망이 제대로 날아가지도 펴지지도 않는 결과가 초래됩니다.

4. 손 놓기

앞으로 당겨진 투망을 어느 지점에서 손을 놓아주느냐에 따라 투망이 날아가는 각도가 달라집니다.

앞으로 당긴 후, 허리 위치에서 손을 놓기 시작하면(즉, 손을 빨리 놓으면) 투망은 정면에서 약간 좌측으로 날라가고,

몸 오른쪽 지점에 이르러 손을 놓게 되면(즉, 손을 늦게 놓으면) 투망은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날아갑니다.

따라서 던지고자 하는 방향 정면(몸 앞)에서 손을 놓아주어야 투망도 정면으로 날아갑니다.

다만, 손을 놓는 타이밍(지점)도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포인트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저에게 배우시는 분은 뒤로 보내기, 앞으로 당기기의 운동 궤적이 모두 수평을 유지하도록 강요받고 있고, 이에 따라 손을 놓는 지점도 몸 앞 정면을 향해 ‘뿌리듯’, 혹은 ‘집어 던지듯’ 하는 자세를 취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요구하는 이유는 투망이 날아가는 높이가 낮게, 물과 수평을 유지하게, 원하는 포인트에 정확히 던지도록(정투) 하기 위함입니다.

5. 그 외 몸의 중심 이동과 허리 사용에 관하여

투망은 팔의 힘과 던지는 스킬을 모두 사용해야 멀리 던지고 잘 펴지게 할 수 있습니다.

즉, 손 만을 이용해서 던지는게 아닙니다. 그럴려면 투망을 뒤로 보내고, 다시 앞으로 당기고, 잡은 손을 놓아주는 전 과정에서 체중의 이동과 허리의 힘, 그리고 팔의 힘을 적절히 이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투망을

1)뒤로 보내기 동작에서는 체중이 뒤로 이동함과 동시에 허리를 틀어야 합니다. 즉, 태권도의 후굴자세가 되도록 합니다.
(이 때 몸이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2) 투망을 앞으로 잡아 당기는 동작에서는 역순으로 허리를 틀면서 동시에 체중을 앞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즉, 태권도의 전굴자세가 되도록 합니다.

3)이렇게 전굴자세로 전환되면 몸의 중심이 낮아지게 되는데 이 때 전면 방향에서 투망의 손을 놓아줍니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몸이 뒤로 넘어지는 듯한( / ) 자세가 되지 않도록 허리를 세워야 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의외로 몸이 뒤로 넘어지는 분 꽤 많음)

그런데 몸의 중심이 이동하지 않고, 자세도 낮아지지 않는 즉, 서 있는 뻣뻣한 자세로 투망을 던지시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이러면 체중과 힘을 적절히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오로지 팔의 힘으로만 던지게 됨으로써 멀리 날려 보낼 수 없습니다.

자신의 투망던지는 자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동영상을 찍어 슬로우 화면으로 전환, 분석해 보면서 개선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멋지게 투망을 던지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연습하고, 그리하여 목표지점에 들어 온 고기는 반드시 소탕(?)할 수 있는 스킬을 완벽하게 익히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PS.

"이러한 과정에서 몸이 뒤로 넘어지는 듯한( / ) 자세가 되지 않도록 허리를 세워야 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의외로 몸이 뒤로 넘어지는 분 꽤 많음) <== 이부분은 약간 의견이 다릅니다. 몸의 무게중심을 최대한 이용하다보면 넘어질 때도 있기 때문과 넘어지지 전에 주저 앉기 때문에 '넘어져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부상을 당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넘어지지 전에 주저 앉기 때문" <= 이부분에서 소위 추가 들려올려지는 현상을 자동적으로 해소시키게 됩니다. ^(^